사는 이야기

나루 근황4

Chuisong 2017. 2. 24. 12:40



  나루의 주식은 유기농 건식사료다. 하지만 사실 나루가 더 좋아하는 것은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는 습식사료이다. 그런데 습식사료가 이빨에 치석을 끼게 하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하여 3일에 한번씩만 특식으로 주고 있다. 두 가지 사료에 대한 나루의 반응은 당연히 천양지차다. 건식사료를 줄 때는 실망한 빛이 역력한 데 비해 습식사료를 줄 때는 그야말로 눈이 반짝인다. 오늘 마침 습식사료를 주는 날이라 그 과정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습식사료를 기다리며 얌전히 앉아 있는 나루. 사진 왼쪽으로 사료가 있는 찬장이 위치하고 있다. 

 

   나루를 쳐다보며, '배고프지?', 혹은 '밥 먹을까?' 라고 말하면 즉각적인 반응을 하면서 다가온다. 이 때 '머리!' 하고 외치면 다가와서 몸을 세워 머리로 손을 받는다. 내 손에 머리를 부딪치는 나루의 모습이다. 

  사료가 있는 찬장의 문을 열었다. 빨리 먹고싶어 찬장을 향해 발을 뻗고 달려드는 나루의 모습이다. 



   나루가 좋아하는 로얄캐닌 인스팅티브 한 봉지를 꺼냈다. 85그램 정도인데 성묘에게는 부족한 양이다. 그래서 캐닌을 먹는 날에는 건식사료를 약간 더 준다.  

  사료에 머리를 갖다대는 나루. 아까 '머리!' 하고 외칠 때와 똑같은 양상이다. 





    캐닌 봉지를 개봉해서, 두어 개의 캐닌을 내 손에 놓고 먹이는 모습이다. 녀석은 바로 본격적인 식사를 하고싶어 하지만, 내 손에 있는 캐닌을 먹는 모습이 귀엽고 손에 닿는 냥이 특유의 까끌한 혀의 감촉이 좋아 항상 이 루틴을 지키고 있다. 귀여운 녀석!!


   캐닌을 나루 밥그릇에 담아 베란다의 식사장소에 놓는다. 그릇에 담긴 캐닌을 본격적으로 먹는 나루의 모습. 건식사료를 주면 이렇게 바로 와서 먹는 법이 없는데, 캐닌은 바로 이런 자세를 취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먹는다. 아껴 먹으려고 그러는지 조금 먹고 와서 좀 쉬다가 돌아가서 다시 먹곤 한다. 얼마나 맛있는지 나중에는 빈 그릇을 핥기까지 한다. 달그닥 거려서 가 보면 빈 그릇을 핥고 있다. 그래도 더 주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