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인문관 식당에서 동료교수들과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다 단풍이 너무 고와 찍었다. 조경학과 옆에 위치한 연못의 풍경이다. 오른쪽으로 연못이 있는데 연꽃은 다 시들고 연못에서 헤엄치던 오리도 자취를 감추었다.
그 다음날, 점심 식사를 마치고 동료교수들과 단풍 예쁘게 물든 교정을 산책하였다. 이틀 전에 비가 와서 은행잎이 다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가뭄 뒤 비가 와서인지 색깔이 더 고왔다. 인문계 식당 - 학군단 - 음대 옆 - 미대 옆 - 학생관 - 정문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올해의 은행잎 색깔은 유난히 고운 느낌이다.
일주일 뒤 다른 장소(인문대 식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교정의 은행잎과 단풍잎은 거의 다 떨어지고 이렇게 몇 그루 정도만 남았다. 날씨가 청명해서 땅에 떨어진 은행잎에 눈이 부셨다. 우연히 찍힌 학생의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책을 읽다 눈이 침침해 연구실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낙엽이 가득한 화단이 보인다. 올해 가을도 이렇게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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