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나자 마자 일부 언론이 이번 선거에서 지역주의가 더 악화되었다는 논조의 기사를 내 보내고 있다. 그 근거는 영남과 호남의 투표 결과였다. 당선자 숫자로만 보면 이 말은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구경북의 경우 미통당이 전 지역에서 당선되었고, 부울경에서도 민주당의 당선지역이 20대 총선에 비해 줄어들었다. 광주 전남북에서는 1석만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 당선되었다. 그러나 잠깐만 시간을 들이면 이 기사가 의도적인 왜곡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당선자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민주당의 총득표율은 이 지역에서 오히려 직전 총선에 비해 상승하였다. 대구경북만 보더라도 전 지역에 후보를 내고, 득표율도 2016년보다 상승하였다. 호남에서 민주당이 선전한 것은 지역차별이라기보다 호남 유권자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