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의사의 갑질

Chuisong 2016. 6. 11. 14:57

 

  병원은 참 가기 싫은 곳이다. 어릴 적에는 그냥 주사 맞는 것이 아파서 그랬는데, 나이가 들고 나서는 어딘가 자꾸 아픈 곳이 나타날까 두려워서 그렇다. 아무리 인상 좋고 상냥한 의사를 만나도 주눅이 들게 마련이다. 의사는 이렇듯 일반인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그 의사가 인성 조차 고약하다면..... 

 

  믿기 어려운 의사들의 행태를 가끔씩 들어서 알고 있던 터에 아래와 같은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제자들 중에 제약회사의 영업직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있다. 만나서 생활을 물으면 그냥 힘들다고 하여 그렇게만 알았는데, 이렇게 살고 있었다니 가슴이 아프다. 우리 사회에서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매우 잘 해야 하는데 이런 짓을 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지 참 답답하다. 교육의 역할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직업 내에서도 인간군상의 스펙트럼이 참 넓다는 것은 안다. 오지인 아프리카 수단에서 자기 몸을 불사르며 타인을 위해 헌신했던 이태석 신부님도 의사였다. 그러니 모든 의사가 기사와 같지는 않겠지만, 그다지 소명의식 없이 사는 의사들이라면 평균적으로 이렇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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